성공회 질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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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례에 대한 생각 – 실재설과 공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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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캐나다 밴쿠버의 캐나다 성공회교회를 다니는 한 형제입니다. 원래 개신교를 다녔지만, 성공회의 liturgy가 너무 좋아서 성공회로 입교하였습니다. 궁금한 것이 몇가지 있어서 여쭙니다. 조속한 답변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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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성공회에서 받아들이는 성찬신학은 루터교회와 같은 공존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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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궁금도하고, 조금 혼란스럽기도해서 질문 드립니다. 신부님의 글이 멀리 캐나다에서도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속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유진

답변 이어집니다. ^^

2. 성찬례에 대한 생각 : 실재설과 공존설

성찬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은 오랜 신학적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도 판가름 나지 않았습니다. 루터는 그리스도의 몸이 빵과 포도주 안에 들어 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성공회는 성찬례 전반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애매한 입장을 취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이 더 솔직한 말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성찬례를, 특히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그 신비 전체를 아우르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 들어있는지, 물질이 변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성찬례 전체를 통해서 우리 안에 우리 곁에 우리 앞에 계신다는 것이 애매하지만 좀더 옳은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루터교의 공존설도 다른 어떤 교단의 성찬례 교리도 실은 하느님의 현존, 그리스도의 현존을 깊이 느껴보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나온 하나의 해설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런 해설을 두부자르듯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다음 답볍은 아래에

Written by skhfaq

2002년 8월 28일 , 시간: 11:2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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