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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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일, 그리고 수도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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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평화

심미경 교우님의 질문 세 번째

수도회에 입문하게 되면 수도회의 규칙에 순종해야 할텐데…
마리아나 그 밖의 받아들일 수 없는 교리(가톨릭만의 특수한 교리)에 대해 현재도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이런 절보고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질문 2와 같은 맥락의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답변 3 : 가톨릭 수도회에서는 어떻게

이는 제 답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교우님이 잘 아시겠지요? 주님께서 심미경 교우님을 개신교에서 로마 가톨릭으로 이끄셨던 것(이는 ‘개종’이 아니라 다른 길로 인도하셨다는 표현이 좋을 듯해요)은 큰 뜻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을 늘 떠올립니다. 수련수녀 마리아가 폰트렙 대령과 함께 도망쳐야 할때 수녀원으로 숨어들지요? 이 때 원장수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한쪽 문이 닫히면 주님께서는 또다른 문을 열어두신다.” 이 대사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도회는 매우 다양합니다. 한국의 경우만 해도 남녀 수도자가 모두 9,000여명이 되고 수도회 수도 100여개가 족히 넘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이나 신앙 수련의 방법과 길도 다양합니다. 그 다양한 길에 대해 잘 알아보시고 수도자의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깊은 기도와 상담을 통해 식별하셔서 앞서 인용하셨던 성서의 말씀만큼 심미경님을 편하고 자유롭게 인도하실 주님을 바라십시오.

주님의 부르신 뜻은 하도 넓고 깊어서 우리로서는 헤아릴 수가 없을 때가 많지요. 주님께서는 자신을 어떻게 주님께 맡기느냐를 보실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주님의 크신 자비를 의탁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하나된 형제 주낙현 드림 ^^

Written by skhfaq

6월 28, 2001 at 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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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 수도직,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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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님의 노력에 의해 많은 영적인 질문들을 해결해 주심을 먼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부제님 성공회에도 수도사들이 있지요. 그런데 이런 수도사들을 일반 신부님과는 다른일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동일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성공회의 성프란시스 수도회가 있지요. 그곳에 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정말 중세의 수도원처럼 그런 생활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늘 부제님의 건강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런 자세를 닮고자 하는 대구의 성 프란시스 성당 미카엘 올림

+ 주님의 평화

날씨가 꽤 쌀쌀해졌죠. 덥다고 짜증내던 시절이 언제였나 싶군요. 대구에서라면 지난 여름의 더위가 악몽이었겠지만, 오늘 이 짧은 답변을 시원한 가을 바람에 실려 보내렵니다. 좋은 질문에 대한 감사함과 더불어.

교회에서는 성직(Holy Order)과 수도직(Religious Order)을 구별합니다.

성직(Holy Order)에 든 사람은 소정의 훈련 기간을 거쳐 서품(Ordination)을 받게 되는데, 부제와 사제, 주교가 바로 이 성직의 명칭입니다. 서품받은 성직자의 가장 중요한 직무라면 성찬례의 집전이요, 지역 교회를 이끌어가는 목자의 역할이겠지요. 그리고 성직은 이른바 재속직이기 때문에 결혼이 허용되는 것이지요.

한편 수도직(Religious Order)도 역시 소정의 훈련 기간을 거쳐 서원(vow)하여 수사 혹은 수녀가 되지요. 이 수도직에 계신분들을 통틀어 수도자라고 합니다. 이 분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며 하느님께 기도하는 삶을 바칩니다. 수도원마다 규칙이 있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수도 생활은 기도와 노동(Ora et Labore)을 주축으로 합니다. 수도원의 성찬례 집전을 위해서 수도자 가운데 서품을 받아 성직자가 될 수도 있지요(수도자는 기본적으로 평신도이기 때문에). 수사신부가 그런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독신 서원을 한 수도자이니 결혼을 하지 않습니다. 수도회마다 규칙과 목적이 달라 그 활동 내용도 다양합니다. 봉쇄수도원인 경우 그 안에서만 살며 기도와 노동, 학문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 봉사와 교육, 의료 활동에 참여하는 수도회도 많지요.

성공회는 영국성공회가 형성되는 시기에 헨리8세의 수도원 폐쇄조치로 약 200여년 동안 수도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엽에 옥스퍼드운동이라는 성공회 가톨릭 운동의 일환으로 수도회가 부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세계성공회 내에는 다양한 수도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공회 프란시스 수도회도 그 예이지요. 남아프리카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결혼하신 분이지만, 프란시스 수도회 제 3회(재속회-결혼과 관계없이 프란시스 성인의 삶을 살아가려는 모임)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현대 수도회는 중세와는 많이 다릅니다. 특히 성공회의 경우는 더욱 그렇지요. 또 중세의 수도회하면 떠오르는 검은 두건과 망토, 칙칙한 동굴 분위기 등은 중세에 대한 아주 잘못된 편견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수도회는 그 수만큼이나 활동과 생활 규칙 등이 다양합니다.

한국성공회의 유일한 남자 수도회인 프란시스수도회는 현재 인천에 있습니다. 수도회 홈페이지가 있으니 한번 들러 보십시오. 그리고 그곳에서 좋은 답변도 얻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http://www.francis.or.kr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주낙현 부제 드림 ^^;

Written by skhfaq

1월 23, 2001 at 1: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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