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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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제는 성직자의 권위를 강화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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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캐나다 밴쿠버의 캐나다 성공회교회를 다니는 한 형제입니다. 원래 개신교를 다녔지만, 성공회의 liturgy가 너무 좋아서 성공회로 입교하였습니다. 궁금한 것이 몇가지 있어서 여쭙니다. 조속한 답변 부탁 드리겠습니다..
….

질문3) 성공회는 감독정치제도를 택하고 있는데, 장로정치 또는 회중정치를 택하고있는 일반 개신교보다, 감독정치제로 인해서 성공회 교구 성직자들이 교구를 이끌어 나갈때 개신교 목사들보다 더 많은 권한과 권위를 가지는지요?
사실 개신교의 정치제도로 인해서, 개신교 목사들은 거의 회중들이나 장로들의 고용인으로 전락한 것이 오늘날의 개탄할 현실입니다. 장로나 회중들은 그들의 사역자들을 마음대로 자르고 또 고용하는것이 현실이고, 여기에 비굴하게 머리 숙이는 목사님들이 많은것 또한 개탄할 일인데, 성공회의 감독정치로인한 성직자의 권위는 굳건한지요?

너무 궁금도하고, 조금 혼란스럽기도해서 질문 드립니다. 신부님의 글이 멀리 캐나다에서도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속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안에서 유진

3. 주교제에 대하여

음, 약간 허기져 옵니다. ^^

성공회의 주교제가 굳이 성직자의 권위를 강화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성공회는 전통적으로 주교제가 교회의 일치와 바른 가르침의 보존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즉 주교는 치리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일치의 상징입니다. 개신교의 분열은 이런 주교제의 부재와도 관련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공회에서는 또 주교제를 일치의 문제로 보지 않고 치리 혹은 권력의 문제로 보는 경향, 아니 그렇게 행사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이것은 본말을 전도한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어떤 제도를 택하느냐가 교회를 판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회중교회나 장로교회는 나름대로 훌륭한 교회 정치 형태로서 특별히 교회의 민주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시 권력의 문제, 치리의 문제로 돌아서버리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성직자가 한사람의 고용인처럼 되어버렸다는 현실도 바로 그런 권력 관계 속에서 나온 것이니까요. 그렇게 본다면 주교제, 혹은 감독제가 성직자의 권위를 강화시키기나 보존시키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성공회는 일치를 위해서 주교제를 채택하고, 이를 통해서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르침을 보존하다보면, 당연히 성직자의 권위도 바로 서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권력과 명령 때문에 권위가 서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대답이 좀 미흡합니다.

다음 답변은 아래에

Written by skhfaq

8월 28, 2002 at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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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권위 및 성공회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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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안녕하십니까.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문의를 드립니다.

성공회도 다른 개신교 처럼 ‘성서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치나요.

저는 개신교를 6개월 정도 다닌 경험이 있는데, 지금은 성공회나, 로마 카톨릭이나, 러시아 정교회를 다니려고 합니다. 카톨릭은 인터넷이나 서적으로 조금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나, 성공회는 정보를 얻을 길이 별로 없었습니다. 개신교에 다닐 때 죤 스토트의 ‘십자가’와 ‘성령’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죤 스토트가 성공회 신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성공회가 로마 카톨릭과 결별한 뒤로 종교 개혁이 어떤 식으로 일어났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다른 개신교가 사제에 의한 종교 개혁이라면, 성공회는 주교에 의한 종교개혁이라고 하는 글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성공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습니다. 개종을 신중하게 하고 싶어서, 먼저 책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공회에 3번 정도 나간 적이 있는데, 미사가 정말 좋더군요.

제가 개신교에 다닌 경험과, 주변의 개신교도인 친척들과 안면이 있는 분들, 그리고 목사님들과의 가벼운 경험으로 제가 느낀 바로는 ‘성서만으로’라는 교리는 너무 위험하지 않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서의 자의적 해석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난무하는 교리와 부도덕으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서도 전통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하나님)을 성경만으로 가두어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회 신자분들은 스스로 개신교도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성공회도 ‘성서만으로’ 구원을 얻는 다고 가르치는지 그리고 선행은 구원을 받는데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주님의 평화

안녕하세요?

좋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공회의 개신교 정신과 관련된 성서 이해의 문제와 성공회의 신학적 특징에 대한 상당히 광범위한 질문을 주셨군요. 갑자기 “허걱”하는 느낌이 듭니다. ^^

이 광범위한 질문에 조밀하게 답변할 처지가 아직 안되기도 하고 하니까요.

이미 신앙의 권위로서 성서를 바라보는 시각과
신앙에 의한 구원과 인간의 선행의 문제,
그리고 성공회의 신학적 태도 등에서는

이 게시판에서 조금씩 다룬 적이 있으니,
시간을 내셔서 잠시 살펴 보시겠습니까?

아울러 예전에 써둔 성공회에 대한 소개의 글과 그에 관련된 짧은 논문을 첨부하니
이 글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에 첨부된 화일 : 성공회 신앙의 역사적 이해의 문제들
그리고, 첨부가 되지 않아 링크합니다.

세계 성공회 소개 문서 다운로드

그리고 필요하시다면 제가 일하는 성공회 선교교육원에서 펴낸
[성공회 신앙의 이해]라는 작은 책자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연락처를 알려 주세요.

다시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주낙현 신부 합장 ^^

Written by skhfaq

7월 19, 2002 at 11: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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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교회 전통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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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평화

마지막 질문과 답변입니다.

질문 4.

가톨릭은 성서와 함께 그 보충적 권위로서 성전(聖傳)을 인정하고 있는데요.. 이에 비해 개신교 다른 교파들은 오로지 성서만을 유일한 권위로 보고 있지요.. 이 부분에 대하여도 성공회의 입장을 알고 싶군요. 성공회도 聖傳을 인정하는지요? 그렇다면 그것은 종교개혁 이전의 것까지 포함하는지..? 또 가톨릭의 성전과 다른 점이 있는지.?


답변 4.

로마 가톨릭(천주교)과 개신교의 성서 범위는 조금 다릅니다. 그것을 질문하신 분께서는 성전(聖傳)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용어를 쓰면 너무 범위가 넓어집니다. 고쳐 말하자면 첫 번째로 성서에서 정경으로 인정하는 문제가 되겠고, 둘째로 교회의 전통에 대한 권위의 차이가 질문이겠는데요?

먼저 로마 가톨릭은 구약의 많은 경전 가운데 여럿을 제 2경전으로 표현하며 정경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개신교들은 이들을 모두 외경으로 표현하여 성서 연구와 이해의 참고 자료로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성공회는 외경에 대해 경전적인 권위를 부여하지 않습니다만, 신앙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읽기를 권장합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둘째 교회의 전통에 대한 권위의 문제는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으면 논란이 많아집니다. 다만 성공회의 접근 태도는 교회 가르침을 위한 권위의 최상의 근거는 성서입니다. 이와 병렬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 아래 교회의 전통인 외경과 교부들의 신학, 그리고 공의회의 결정과 신학적 저술 등을 살핍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언제나 위험은 있습니다. 최상의 근거인 성서 자체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권위는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교회의 고민이요 질문이 아닐까요? “우리 권위의 원천은 성서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성서 연구와 더불어 오랫동안 기도하며 말씀을 연구하며 사목한 결과인 교회의 전통을 쉽게 무시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성서와 교회의 전통은 이런 상관 관계 혹은 대화의 관계에 있습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기도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유명한 신학적 등식이 있지요. “기도의 법은 신앙의 법”(Lex orandi, Lex credendi). 환원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말한다면, 하느님을 향한 기도(예배)야 말로 신앙의 요체요 권위가 아닐까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한 분 주님의 사랑 안에서 주낙현 신부 드림 ^^

Written by skhfaq

8월 15, 2001 at 2: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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