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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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와 천주교 –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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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공회에 대해 자세히알고 싶습니다.
제가듣기로 가톨릭 교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요?
그리고가톨릭 교회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본당 신부님(카톨릭)께선 그들(성공회)이 오해하고있는 부분도 어느 정도있고 또 그런 반면 우리(카톨릭)들이그들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그러나 우리카톨릭사제와 성공회사제들은 어두운 세상에 그리스도를 알리는 제자라는데 동질감을느낀다는데 신부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글구 제가 성공회에 대해 많이몰라서 직접찾아가서 여러가지 알고싶은데 청주지역에는 어디에 교회가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님의 평화

양승우 형제님 안녕하세요?

좋은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형제님의 본당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겸손하게 서로에 대한 오해의 여지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면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교 내의 각 교단은 자칫 자신감에 빠져 다른 형제 교단을 비하하기 일쑤인 처지에,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신앙적인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에 대해서 서로 오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 해명할 수는 없지만, 같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제로서 “어두운 세상에 그리스도를 알리는 제자라는데 동질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그것은 그리스도교 안의 다른 개신교 성직자에 대해서도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교의 분열과 경쟁이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처럼, 또는 신앙을 수호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어처구니없는 시대에 이처럼 서로를 받아들이면서 이해하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신앙적 태도입니다. 그런 고민을 열어 문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들이 많을 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은 교리나 신앙적 관습의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부르심에 올바로 응답하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겠지요. 천주교나 성공회, 그리고 다른 개신교 형제 자매들이 모두 주님의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그 길을 걷는 동반자로서 서로 의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주지역에 사신다고 하니, 쉽게 성공회를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청주교회 주소를 알려드릴께요.

성공회 청주수동교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202 / 전화 043-252-6500, 255-4800

신부님을 찾아 뵈면 더욱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질문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다시 찾아 주세요.

주님 안에서 하나된 형제 주낙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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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5월 27, 2002 at 10: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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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의 중용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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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공회 신학의 기본 입장이 중용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용의 의미가 수직선상에서 이해되는 개념인지(예를 들면 천주교와 개신교의 중간), 아니면 어떤 절대적 진리의 개념으로서의 중용인지 궁금합니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성공회는 서방교회를 대표하던 천주교가 이어온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고 그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종교개혁을 통해 발견한 초대교회의 가치와 성서의 권위에 대한 일차적인 관심을 통해 전통 속에 나타난 오류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정치적인 면에서 양극단인 천주교와 개신교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결하면서 유혈 사태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이런 태도야 말로 복음적이지도 전통적이지도 않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교리적 혹은 신학적인 면에서 성공회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아디아포라”(하찮은 것들)에 너무 목을 매고 있다고 보고 이런 것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선택적일 수 있으므로 대결의 요인으로 보지 말자는 견해를 가졌습니다. 예를들어 교회의 위계질서나 독신 성직제도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공회는 진리에 대해 항상 겸손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커다란 진리의 한 언저리만 쥐고 있을 뿐 전체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하느님께는 우리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영역이 있는데 이를 모두 알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면 안된다는 태도입니다. 유한이 무한을 담을 수 없다는 명제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성공회는 신앙에 대해 어느 편에 서는 “입장”이 아니라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성공회에 관해 알 수 있는 책 소개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선교교육원에서 나온 “성공회신앙의 이해”라는 책자가 있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교회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또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출간된 “세계성공회사”를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부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 공동체 생활을 나누는 것이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성공회를 알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깊은 관심과 기도에 저 또한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하나된 형제 주낙현 부제 드림 ^^;

Written by skhfaq

1월 23, 2001 at 12:49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