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사회 참여, 전통 문화, 교회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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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조선일보 광고제작국에서 광고디자이너면접을 위해 간 적이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조선일보 앞이 성공회 서울 대성당이더군요.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존중한 개신교회인 성공회 서울 대성당의
건축양식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개신교에서 복음전파 우선주의로 인해 사회참여에 소홀할때
묵묵히 교회를 6월항쟁의 장소로 개방한 성공회의 사회참여의지가 생각났습니다.
앞으로도 성공회의 그러한 순수하고 진보적인 신앙이 변색되지 않기를 기원드립
니다. 방긋~

김재홍 형제 드림.

+ 주님의 평화

성 공회에 대한 좋은 인상에 대한 말씀을 이 곳까지 찾아와 남겨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서울대성당은 나름대로 전통 문화를 서양식 로마네스크 건축에 반영하고자 애를 쓴 기념비적인 건물입니다. 물론 점더 치밀하게 살펴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우리 문화와 그리스도교의 대화에 대한 문제를, 비판적이 면에서나 긍정적인 면에서나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 리 전통 문화를 교회 건축에 결합시킨 모습의 전형은 성공회 강화읍 교회를 들 수 있습니다. 유교 향교의 건축과 불교 가람 배치와 건축적 요소들이 혼합된 형태이면서, 동시에 내부는 전형적인 서양식 그리스도교 예배 공간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닿으시면 강화도에 유람하시면서 한번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성공회 대성당이 87년 민주화 항쟁의 역사적인 거처가 되었다는 것 또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과거의 어떤 역사에만 기대어 으스대지 않고 더욱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와 복음화에 대한 열정을 통해서 우리 사회를 좀더 변화시키고, 소외된 이웃 그리고 소수자들에 대한 포용의 삶을 발전시키기를 더욱 바랄 뿐입니다. 성공회 교인들과 성직자들이 이에 대해 늘 기도하며 고민하면서 애쓰기에 그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따라나선 처지에서 교단적 전통의 다름은 때로 불신과 배척을 가져다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마련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다른 모습으로 같은 길을 함께 하면서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만남을 기뻐하며,

주낙현 신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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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3월 3, 2005 , 시간: 3: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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