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연옥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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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가톨릭교회의 신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수업시간에 발표할 연옥에 관한 레포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그리스도교 다른 교파의 연옥관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는데요.

성공회에서는 연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신부님께 도움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한국성공회 교리에서는 연옥을 어떻게 바라 보는지에 대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자료가 없다면, 성공회에서 지배적으로 연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라도

필요합니다. 신부님의 도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신부님께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주님의 평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옥 “교리”에 대한 성공회의 이해를 한마디로 말하라면, 성공회가 이 교리를 성서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니, 이에 대해서 굳이 설명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되겠군요. 다만 역사적으로 형성된 연옥 교리에 담긴 어떤 사목적인 의미를 고려해서 논의의 여지를 남겨두는 면은 없지 않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연옥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성공회 종교개혁과 더불어 나온 성공회 39개 신앙 조항(1563년, 1571년)의 제 22조는 특별히 연옥 문제에 대한 당시 로마 가톨릭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즉 “연옥, 면죄, 성상 및 유물에 대한 예배와 숭배, 그리고 성인을 통한 기도에 관한 로마 교회의 교리는 어리석은 것이며, 헛되게 발명된 것이고, 성서에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적대하는 것이다.”

물 론 이 성공회 신앙조항은 16세기 서방교회 분열의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서, 그야 말로 적대적인 감정이 뒤섞여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후 에큐메니칼 대화 속에서 그 잘잘못을 가려내면서 오해도 함께 풀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조항에서도 나온 말들도 사실 그 적대적인 감정들을 걷어낸 후에,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통해서 새롭게 평가할 수 있는 여지들을 남겨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성공회에서는 성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 유물을 존중하며, 경건심의 발로로 행해지는 이에 대한 순례도 있으며, 별세한 이들을 위한 기도를 성찬례의 신자들의 기도 가운데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옥과 관련된 문제는 이런 대화의 여지에서 비켜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굳이 그와 관련된 사목적인 문제를 설명한다면, 사도신경에 드러난 “성도들의 상통”(communion of saints)을 통해서 그 신비를 헤아려 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만,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연옥” 문제에 대한 물음을 위 “성도들의 상통”과 관련해서 답변한 글들이 아래 게시판에 이미 있습니다. 검색 명령어 “연옥”을 통해서 살펴보시면 이어지는 짧은 답변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천주교와 성공회의 대화가 교회의 일치를 위한 기도 속에서 더욱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 한 분이신 주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주낙현 신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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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10월 23, 2004 , 시간: 3: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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