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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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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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그리스도교계에서 진행되는 논란의 방법은 동성애가 성서의 가르침에 합치하느냐 아니냐에 집중되거나, 최소한 이런 질문에서 연유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의 주장을 분열시키는 것은 사실, “우리가 성서의 가르침을 완전히 알고 있다”는 전제 여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성애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성서에 기록된 내용이 곧바로 하느님의 말씀이고, 거기에 언급된 동성애적 행위는 분명히 금지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서 성서 자체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고, 그 동안의 연구 성과로 볼 때, 동성애에 대한 금지가 굳이 성서적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그렇다 하더라도 성서 자체가 그것이 쓰인 당시의 문화적 환경과 세계관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성공회는 전통적으로 후자의 시각으로 성서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즉 성서 자체가 하나의 전통이므로 그 전통의 다양한 변이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지,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성공회는 “말씀이 육신이 된” 바로 예수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그분을 따랐던 많은 사람들의 신앙의 궤적들(전통)을 성찰하고 생각하면서 성서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서 축자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종교개혁의 “오직 성서로만”이라는 주장과는 약간 다르게, 세계성공회는 성서에 대해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차이가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성서에 대한 시각과 더불어 중요하게 제기될 문제는 동성애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와 지식의 문제입니다. 우리 문화 속에서 “동성애자” 하면 드는 생각은 일전에 커밍아웃한 한 연예인이나, 트랜스젠더인 연예인, 그리고 이태원의 “게이바”에서 일하는 ‘화장한 남성’ 그리고 더 나아가 스팸메일에 덧붙여 온 인터넷 사이트의 “동성애 음란 사이트”의 정보입니다. 이들의 차이에 대한 면밀한 고민이나 헤아림이 없이, 몇가지 제한된 경험과 왜곡된 정보에 의해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일차적인 느낌”이 하나의 “체계화된 개념”을 가장해 우리 사고 구조를 감싸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동성연애와 동성애를 구분하지 않거나 못하고, 성적 정향(Sexual Orientation)과 성적 행위(Sexual behavior)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혼동해서 사용하고, 나아가 호모와 게이와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와 양성애자와 그 밖의 다른 복잡한 구분들과 특성들에 대한 이해 없이, “첫 느낌”을 가지고 이 문제를 대하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실제로 동성애자들의 삶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명백한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이에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와 실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이 문제를 다루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출발부터 빗나가서, 아예 화해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교는 이런 점에서 대체로 “명백한 전제”를 성서에서 도출하기 있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 좀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갖기 어려운 점들이 있고, 그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 좀더 실제적인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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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11월 22, 2003 , 시간: 1: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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