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사회 정의를 향한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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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신부님을 찾아뵙네요.. 제가 어느 개신교 권사님과 얘기를 나누었는데요.그분 말씀으로는 술과 담배는 그리스도교인으로써 할짓거리가 못된다고그러시더군요..

제가 알기로 예수님께서도 포도주를 드셨으며,술,담배는 그리스도교인으로써 즐기되 빠지지만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만약에 위와같은 논리라면,콜라,사이다도 즐겨서는 안된다는(콜라,사이다는 술보다 해로운성분이 더 많다고합니다)논리가성립이되는데요,이에대한 신부님의 견해를 듣고싶습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제가 주한미군범죄근절(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회원으로 활동중인데,정말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사람들에게 악한일을 저지르고도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는것이 너무 ***없어보여서 적극적으로 활동을하고있습니다..이에대해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이렇게답변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서 대학생일때(이승만~전두환)는 항상 물수건을 손주머니에 넣고다니면서 입과코를가리고 다니셨고,사회의 부정부패와독재에 학생들이 피로써 맞써싸우고 있었던시기였습니다. 당시 광주에서 대학을 휴학하고계셨던아버지께서는 군인들에게 대모진압용곤봉에 엊어터지면서도 자유민주주의만세!독재정권을 유지하려는 정권은물러가라는 학생들의 처절한외침에 충격을 받으시고 아버지께서도 학생운동과 데모에 참가하여 독재정권에 맞서싸우셨고,주한미군이 악한일을하면 그들에게 우리가 아직 살아있다는것을 알려주고,옳은것을 옳다고 말할줄알며,잘못된 역사의 흐름을보고 바로잡지않는것은 진정으로 배운자의도리,신앙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제가 진정 옳은길을 걷고있는것일까요? 일제의탄압에 독립군의 자금을전달하고,쫒기는 독립투사에게 숨을곳과음식을 제공하며 독립운동에 참가하셨던 할아버지와, 독재정권에 맞서서 당당히 싸우셨던 우리아버지..그러나 독립유공자라는 제대로된 대접조차 받지못하는 이사회에서 `이 사회는 뭔가 잘못되었다!

그것을 고쳐라!,라고 당당히 외치는고, 사회에서 개판치고있는 이단사이비에 `너희는 그런점이 잘못되었다!진실은 이것이다!,라고 말을해야 하는것이 제가가야할 길인지요,그런길을 가는데,가려고 마음을 단단히먹고,다잡아보지만,왜이리 두려운지..이런길을간다고 누가알아주는것인지..너무나 두렵습니다..

+ 주님의 평화

양승우 형제님 안녕하세요? 너무 늦은 답변에 미안하다말로 무색할 지경입니다.
요즘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처지에서 겪는 게으름이니 용서하십시오.

양승우 형제님의 고민은 잘 읽었습니다. 사실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나름대로 여러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거듭하고, 굳은 의지를 갖고 계셔서 특별히 어떤 조언을 한는게 필요한가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조언을 바라신다면.. 글쎄요..

우선 “술”에 관한 논란은 사실상 그리스도인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지요. 아예 그런 논란 자체가 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거야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제 의견을 말씀드렸으니, 잘 헤아리시고 개인의 처지에 맞게 판단을 내리시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에도 언급한 것처럼 그건 일반화시킬 수 없는 “조심스러운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사회 정의를 위한 행동에 대해 간단히 답변드립니다. 사회 정의 활동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자연스러운 발로이겠지요. 주한미군철수나, 사회 정의의 문제, 그리고 그 밖의 민주화를 위한 싸움들은 우리나라 사회에선 매우 필요한 일이요, 그리스도교 신앙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깊은 자기 성찰과 공부, 그리고 자신의 조건에 맞는 적절한 투신을 요구합니다. 자칫 매우 가벼운 논리나 얕은 성찰로 어떤 분위기에만 휩쓸리게 되면, 그것은 자기 자신 뿐만이 아니라 이런 올바른 운동에도 해를 미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굳이 선후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지만 “깊이 성찰하고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신앙적 자의식이 이제 막 형성되거나, 사회의식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더욱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리스도교 신앙에서는 이를 “기도를 통한 성찰”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 조건에 맞는 실천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어른의 옷을 입힐 수 없듯이, 그에 맞는 적절한 옷을 찾는 것이지요. 제가 보기에 양승우 형제님은 아직 성인이 아니고, 성년을 향해서 공부하는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떤 행동과 실천이 적절한 지를 나름대로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점들을 아버님이나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시거나, 출석하는 교회의 선생님과 목사님을 통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조언을 얻어야지요.

모든 것에 궁금해 하고, 특별한 세상을 통한 하느님의 정의 실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양승우 형제님은 분명히 더욱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더욱 정진하시고, 자기 생활도 많이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주낙현 신부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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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10월 25, 2002 , 시간: 11: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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