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신부가 되고 싶어요 – 사회 변화와 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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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의 말씀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내일부터 성공회 서울대성당에 다닐려구요.

이제는 정신차리고 공부 할일만 남은 거 같아요. 물론 착실한 신앙생활도,,,

제가 신부님이 되려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겐 제 이야기가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예수님이 너무 좋습니다.
보잘것 없는 저에게 당신의 사랑으로 제게 새 삶을 주셨거든요.

주님을 믿기 전의 제 인생은 정말 비참했습니다.
상상 이외로,,,,,, 집안사정도 아니었지만,
걍 사회에 불만이 많았죠,(자본주의 사회주의 뭐 이런거,,,,,)
철학을 접해보니깐….^^;

하지만 어머니를 얼떨결에 따라간 개신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주님을 알게 되고,
제 삶은 온통 주님으로 가득 찼죠.

하지만 개신교에선 오래갈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상업적이고, 타종교나 헐뜯고,
목사님들은 십일조나 강조하고,
돈을 사랑하더군요.

하느님이 주시는 진짜 은총의 선물은 그런게 아닐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정말 우연히 천주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톨릭신학을 공부하면서 신부의 꿈도 키우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개종했습니다.

어머니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교회는 안다닌다고 하셔서
어머니께서 가정을 위해 희생하셨죠. 그 생각만 하면…….

그래서 천주교로 개종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만.,

매일 똑같은 미사내용과
성서를 늘 곁어 두었던 내가 성서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고,

중고등부로 다니니깐
매일 놀려 다니는 기분이었고, 경건한 신앙생활도 물론,,,,,ㅜ.ㅜ

또 가톨릭신부님들의 독신제도도,,,,,

그냥 처음부터 성공회로 다녀야 했었는데
이제서야 깨닫네요.

이제 본론으로,,^^;

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인권운동을 하고 싶어요.(물론 신부님이 되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전 아무것도 할수 없었는데,

주님께서 제게 할일을 주셨다고 믿고 싶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 사회가 너무도 싫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어떤 사람은 행복해야되고
또 어떤 사람은 고통받고 살아야 합니까?

그들이 흘리는 눈물이 제가 닦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의 은총안에서
그들이 고통받지 않고, 서로 미워하지도 않고,..

천국은 따로 없습니다.
이 세상도 우리 손으로 천국을 만들수도 있으니까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사는 이곳도 천국이 될수 있다고…..

신부님, 제가 좀 건방지고 한심스럽죠?
이해해 주세요.

정말 유치하게 들릴실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꼭 해내겠습니다.

세상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물론 저도,,,,^^;

가톨릭과 개신교의 두 장점을 다 가지고 있는(?)
성공회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노력할께요.

신부님, 제가 만약 신부가 된다면
찾아 뵐날을 기다릴께요.

그리스도의 은총안에서 언제나 행복하시길,,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 주님의 평화

이상범 형제님, 제 부실한 답변이 어떤 식으로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아직 고등학생이고 하니, 성직 성소에 대한 식별의 기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꼭 교회에 찾아가서 신부님과 식별하는 기간을 가지길 권합니다.

잘못된 사회에 대한 변화의 요구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그리스도교 신앙에 따라서 그런 변화의 주역이 되는 것은
다름아니라 주님의 제자로서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주님의 생애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 일에 대한 부르심이 깊다면 이는 매우 중요한 부르심입니다.

성소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성직은 그 가운데 하나일뿐, 성소 자체의 우열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형태도 다양합니다.

언급하신 천주교의 독신제도 또한 성직 성소의 중요한 형태로 생각하며
다른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도 이를 존중해야하리라 생각합니다.
또 그만큼 다른 형태의 성직 성소에 대한 존중도 있어야 되구요.

학업에 전념하시면서, 자신을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어떤 모습으로든지 주님 안에서 만나는 일은 기쁜 일이지요.

주님 안에서 하나된 형제 주낙현 신부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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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6월 30, 2002 , 시간: 11: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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