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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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유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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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유란 무엇입니까? 궁금해요…

+ 주님의 평화,

좋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유(塗油)는 말 그대로 “기름”(油)을 “바른다”(塗)는 뜻입니다.
성서의 표현대로라면, “기름을 부은다”(anointing oil)는 것이겠지요.

구약성서에서는 사제나 왕을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울 때나, 다윗을 왕으로 세울 때를 기억하시지요?

그리고 “메시아” 그리고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을 뜻하지요.

이런 구약성서와 그리스도의 이름에 근거하여
그리스도교회는 초대교회로부터 여러 예식에서
특별한 상징과 의미를 담고 있는 “도유” 행위를 지속해 왔습니다.

그럼 이제, “도유‘할 ”기름“이 문제겠군요.

이때 쓰이는 기름을 보통 “성유”(聖油, chrism)라고 합니다.
이 성유는 보통 올리브 기름과 발삼 향을 혼합해서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기름은 주님께서 성찬례를 제정하신 성목요일에 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복미사를 열고, 주교님께서 축성하여 교회에 분배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축성된 성유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에 쓰입니다.
세례를 받거나 견진성사를 받을 사람의 이마에 성유를 바르는 것이지요.
이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에게 성령께서 내려오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을 때, 성령님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리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주님께서 당신의 선교 출사표에서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고 선언하시듯이.
우리도 성령을 받아 주님의 길을 따라 간다는 뜻이겠습니다(루가 4:18-19 참조).
일찍이 이런 견진성사를 두고 성 어거스틴은 “성유의 성사”라고 한 바 있습니다.
올리브 오일과 발삼향의 그윽하고 풍성한 향기가 성령님의 온화하고 깊은 은총을 상징한다고 보았던 것이지요.

지금은 세례와 견진성사가 분리되어 진행되므로, 견진성사에서만 기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성직 서품을 할 때, 이 성유를 사용합니다.
한국성공회의 예식서에서는 사제서품을 받는 이의 손에 기름을 발라 축복하고,
주교 성품을 받는 이의 이마에 이 성유를 바릅니다.

또한 성당을 축성할 때 제대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모두 성령님께서 “내리심”을 뜻하는 상징적 예식 행위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이 걸린 분들에게 베푸는 조병성사가 있는데, 이 때에도 병자의 이마에 기름을 발라 주고, 병의 치유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물론 교회 전통에 따라서 성유와 조병성사에 사용하는 기름을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대체로 이런 엄격한 구분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성령님의 그윽한 향기 안에서 주낙현 신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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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3월 13, 2002 , 시간: 10: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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