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고해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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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평화

두번째 답변입니다.

질문 2.

성공회에서도 고해성사가 있으나 강제는 하지 않고 있는다고 하던데요 (가톨릭은 반드시 1년에 1번씩 고해성사를 보아야 하며, 우리나라 신자들은 1년에 2번씩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최소한의 규정이며 교회는 될 수 있는대로 자주 고해성사를 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해성사가 강제가 아니라면 고해성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죄의 사함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지, 그 방법이 궁금하구요. 또 그렇다면 굳이 고해성사를 뭣 때문에 존치시키는지 알고 싶군요. 글구 말에요. 성공회 신부님들도 고해성사의 비밀을 가톨릭의 그것과 같이 엄수하는지요.?

답변 2.

성공회에서는 주님께서 그리고 복음서를 통하여 정하신 성사를 세례와 성찬례(성체성사)라고 봅니다. 그밖의 다섯가지는 교회 전통 속에서 형성되어 온 것들로 성사라 인정합니다. 굳이 구분지어 이름한다면, 세례와 성찬례를 대성사(혹은 성사), 그밖의 다섯가지를 소성사(혹는 준성사)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런 용법은 천주교와는 많이 다르지요.

고해성사는 성공회에서 강제 사항이 아닙니다. 흔히들 오해하듯이 사람인 사제가 죄를 용서하는 일은 없ㅅ브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분은 하느님이며, 그 죄의 용서는 예수님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러니 “고해성사를 통하지 않고도 죄의 사함이 가능하냐?”는 질문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문제에서 벗어난 감이 듭니다. 다만 고해성사는 성사가 그렇듯이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보이지 않은 은총)이 밖으로 드러나는 표지이지요. 그러니 이러한 은총의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은 신앙 생활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성공회는 고해성사를 적극 권장합니다.

또 미국성공회의 경우는 전통적인 고해성사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화해의 성사”라고 이름하여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죄의 고백과 이로써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화해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합니다. 게다가 고해성사는 자신의 죄를 입 밖으로 공언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받음으로써 깊은 신앙적 치유의 능력을 가집니다. 자신의 죄를 천상의 하느님께 말씀드렸다고 하며 현실의 삶 속에서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위선을 방지하는 중요한 신앙적인 덕목이 되지요. 이런 점에서 고해성사는 신앙 상담의 측면과 영적인 치유의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고해성사의 비밀 엄수는 성직자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이는 성직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하느님께서 맡겨 주신 양의 비밀을 지켜주지 않는다면 사목자로서 배임에 다름 아닙니다.

우려하는 것은 고해성사에 대한 강제로 인해서 거룩한 성사가 습관화되고 의미가 기울어지는 일은 없는 것일까요? 옛 신앙 전통의 지혜를 되돌아볼 때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한 분 주님의 사랑 안에서 주낙현 신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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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8월 15, 2001 , 시간: 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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