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성 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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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정말 정말 고맙구요..
죄송한 부탁입니다..
저의 아들 세레명이 루가인데요..
엄마와 누나의 세레명만나왔다고 조금삐졌답니다..
성인 루가님에대해서는 조금 아는데, 저의 아들을위해서 답변좀 올려주세요.

+ 주님의 평화,

안녕하세요? 클라라 교우님.
오늘은 어제 단비로 오랜만에 시원한 기운이 도는군요.
세 분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제 답변이 모두에게 작은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니
오히려 제가 고마운 일입니다.

복음서기자인 성 루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루가라는 이름을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루가 복음서 때문이지요.

이 루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쓰신 분은 같은 분인데, 우리는 이 분을 통상 루가라고 부릅니다. 신약성서에는 루가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골로사이서 4:14에서 보면 그분은 “의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로와 함께 여러 차례 선교 여행을 함께 한 복음 전도자였습니다(사도 16:10이하, 20:5이하, 27-28장을 보세요).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분도 같은 루가라고 봅니다.

루가 복음서를 보면 루가의 성격을 알 수 있겠지요. 루가 복음서에는 다른 복음서에 없는 흥미 있는 이야기가 여럿 실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랄지, 예수님의 갓난아기 때 이야기와 유년 시절 이야기 등이 그것이지요. 그리고 유명한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와 탕자 이야기와 같은 비유도 루가 복음서에만 나오지요. 또 루가 복음서는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죄인과 여러 가지로 고통받는 사람, 나병환자, 사마리아 사람, 세관장처럼 소외당하고 배척당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도 여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관심과 애틋한 관심이 엿보입니다. 곤란한 처지에 있고 소외당한 모든 사람을 향한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복음서라고 할까요?

게다가 사도행전을 통해서 루가는 사도들의 전도와 그리스도 복음의 능력을 아주 구체적으로 기록해서, 교회의 탄생 이야기 전반을 우리에게 지금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루가야말로 대단히 꼼꼼하면서도 마음이 넓으신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분이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에서 나중에는 영혼을 고치는 의사가 되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표현을 좋아하는데요, 그분이 들고 다녔을 왕진가방에는 이제 영혼을 체크하고 수술하며 감싸주는 복음의 약을 넣어 가지고 전도하고 다녔던 것이지요.

이 분이 의사였다는 까닭에 지금도 루가는 의사들의 수호성인입니다. 병원에 그분의 이름을 붙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지요. 게다가 예술가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중세기의 어떤 작품에 근거한 것이지만, 저는 복음서를 아름답게 기록하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담아낸 작품을 썼기 때문이라고 억지 부리고 싶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엠마오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두 제자(루가 24:13-35) 가운데 한 분이 이 루가였다고도 합니다. 물론 전설이지만 이분은 당시로는 장수하셔서 84세에 소천하셨다는군요.

이 분의 축일은 10월 18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클라라 축일은 말씀 안드렸네요? 클라라 축일은 8월 11일(혹은 12일)입니다. 아가타 축일은 12월 13일이구요.

아드님 루가가 기뻐하길 바랍니다.

주낙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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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6월 14, 2001 , 시간: 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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