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하느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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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은희님께서 남긴 내용]
또한가지 예전에는 하나님으로 기도올렸는데 요즘은 하느님으로 기도드려야하는지요!! 어떤차이일까요 정말궁금해서 글올립니다.

+ 주님의 평화

클라라 교우님, 다른 질문이어서 따로 답변 드립니다.

우리나라 그리스도교는 불행하게도 한 분이신 하느님을 두고 한쪽에서는 하느님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하나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교회 분열 혹은 교단간 불신의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돼서 너무나 마음 아픕니다.

얼마 전에 이에 대한 답변을 어디에선가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게시판에 없어서 다시 올립니다. 몇 가지 이해를 먼저 해야할 것이 있다고 보거든요.

한국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느님에 대한 호칭이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천주(天主), 상주(上主) 등의 한자어가 많이 쓰였구요, 나중에는 이에 대한 우리말로는 “하늘에 계신 분”이라는 뜻으로 “하(아래아)날(아래아)님”이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서 아래아의 음가가 사라지면서 “하늘님->하늘(아래아)님->하느님(‘ㄹ’탈락)이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정황에서 발음하기도 좋고,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쓰이게 된 것입니다.

첫 번째 경우는 성공회와 천주교가 함께 쓰게 되었지요. 특히 1977년 공동번역성서의 완간과 더불어 “하느님”이라는 호칭이 공식화되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개신교가 공동번역 성서를 받아들이지 않은데다, 그동안 사용하며 유일신이라는 뜻을 부가해서 만든 “하나님” 호칭을 계속 쓰길 원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분 하느님에 대한 호칭이 마치 다른 분을 가리키는 양 “하느님”과 “하나님”으로 서로 달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어리석인 일 하나를 우리 한국 교회가 만들어 낸 것이지요.

클라라 교우님의 질문으로는 기도할 때 어떤 호칭을 써야하느냐는 것이겠지요? 사실 아무렴 어떻습니까? 인간이 쓰는 용어로 하느님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다만 그 교단의 공식적인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회에서는 “하느님”으로 통일하여 쓰고 있으니 이를 따르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발음상 “하나님” 발음이 여러모로 편해서인지 쓸 때는 “하느님”으로 읽을 때는 “하나님”으로 발음하는 편법(?)도 있더군요. 매우 중립적인 태도(?)이기도 합니다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주낙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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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khfaq

6월 13, 2001 , 시간: 1: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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