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질문 답변

an Korean Anglican FAQ blog

성공회로 교단을 옮기려면

leave a comment »

저는 본래 모태신앙으로 장로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교회에 다녔지만 별 의미 없이 다니던 중 천주교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엇으나 천주교의 교리 중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 고민하던 중에 성공회를 알게 되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처음 나간것이지만 좋았습니다 한데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아시고 나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2000.9.21)

+ 주님의 평화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여간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군요. 게다가 이 일을 직접 겪고 있는 처지로서는 상당한 고민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그리스도교 안에 여러 다른 교파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는 어떤 메시지가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 성서 안에 여러 책들이 존재하고, 하나의 복음인데도 4가지의 복음서가 있어서 우리의 주인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다채롭게 조명해 주고 있습니다. 한 그리스도교 안에 있는 다양한 교파는 그러한 성서의 다채로움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질문주신 형제(자매)님께 지금 중요한 것은 성공회의 어떤 점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발견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대한 자신의 대답과 확신입니다. 교파라는 것은 하나의 창(window)이라고 할텐데, 형제(자매)님께서 그 창을 통해서 받아 느끼고 있는 바람의 성격과 햇살의 기운 등이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시면 어떨까요? 이 기도 안에서 하느님께서 선사하시는 식별의 은총이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과 나눌 대화는 그 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통한 식별의 과정을 거친 후에 자신의 생각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사실 성공회와 장로교의 교리적 차이는 장로교와 감리교 혹은 침례교의 교리적 차이보다 크지 않다 볼 수도 있습니다. 몇가지 외형적 특징에 따른 거부감과 우려를 보이시는 것일 수도 있으니 차근차근 말씀드리다 보면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후에 신부님과도 상담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도 있구요.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저 역시 장로교 안에서 훌륭한 신앙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감사하고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나는 그리스도인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휩싸였지요. 조심스레 알고보니 그것은 장로교에서 가르치는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하마터면 그리스도 신앙과 장로교라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제한된 가르침을 혼동해서 신앙을 저버릴 뻔했지요. 이 위기를 넘게 해준 새로운 창이 제게는 “성공회”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또 장로교에 대한 오해(장로교의 주장도 다양하니까)도 있었다고 알게 됐지만 성공회을 통해서 접하고 있는 새로운 기운과 햇살이 저를 또한 이만큼 키워준 것에 깊은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 “좋은 몫”을 택한 것이지요. 형제(자매)님께서 깊은 기도와 식별 속에서 좋은 몫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어느 곳에나 계신 주님의 사랑 안에서 주낙현 부제 드림 ^ ^

Advertisements

Written by skhfaq

10월 3, 2000 , 시간: 12:30 오후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